전시중
레퓨지아를 찾아서
(Looking for Refugia)
- 전시위치
- 제1전시관
- 전시기간
- 2024-03-08 ~ 계속
자생메디바이오센터 제이에스뮤지엄은 독립운동 정신과 긍휼지심의 마음을 시민들과 나누고 다양한 시각매체를 통해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개관하였습니다.
첫 번째 기획전시 이후 선보이는 작가 송필(b. 1970)의 개인전은 이전까지 보여준 조각 작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인간의 삶에 대한 사유의 범위를 확장시켜 나가고 있습니다.
레퓨지아(Refugia)는 과거에 광범위하게 분포했던 생물체가 빙하기의 영향을 피해 소규모 집단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장소를 말합니다.
작가는 이번 작업에서 모든 것이 멸종돼도 삶에 대한 의지로 스스로 살아남을 서식지를 찾아가는 여정에 초점을 두었습니다.
앙상한 고목에서 뚫고 나온 매화꽃 가지 등 다양한 소재로 시간과 공간 속 강인한 생명력과 생명 순환에 대해 표현했습니다.
이번 작품들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, 나무의 형상들입니다. 작가는 작품을 만들 때 주로 휴양림에 버려진 나목과 나무껍질을 이용해 작업의 기본 틀로 삼았습니다.
그가 버려진 나목으로 표현하고자 한 건, 바로 죽은 듯 메마른 고목처럼 인간의 본질을 상실한 시대, 존재 의미가 물화되는 위태로운 오늘날입니다.
하지만 죽은 나무 사이를 뚫고 기적처럼 피어난 꽃을 바라보고 있노라면, 그 와중에도 살아보고자 하는 희망에 기댄 길, 결국 우리 ‘삶의 여정’을 떠올리게 합니다.
이번에 그가 전시에서 펼쳐 보이는 레퓨지아를 통해, 우리는 개인 삶에 대한 고민을 시작으로, 삶의 의미와 방향성을 고찰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.
개인전과 관련된 자세한 정보 및 관람신청은 제이에스뮤지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임직원을 포함해 모든 시민이 예술을 더욱 친근하게 접하고 누릴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갈 예정입니다.
<Desert>, 113*47*62cm, Stainless steel, Luminous pigment, Sand, 2023
<시간의 껍질 Skin of time>, 150*120*100cm, Bronze, Stainless steel, Luminous pigment, 2023
<찬란한 빛_BLUEⅡ>, 50x45x110, Mixed media, 2023